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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폴라리스쉬핑, 곳간 채우고 경쟁력 키운다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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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차입금 조기 상환, 고배당 부담 완화…신규 장기계약, 안정적 성장 발판 확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폴라리스쉬핑의 재무·사업적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먼저 이 회사 모기업인 폴라에너지앤마린(폴라E&M)이 메리츠증권에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갚으면서 대규모 현금 유출 리스크가 완화됐다. 여기에 더해 폴라리스쉬핑이 대규모 장기 계약을 따낸 만큼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유지될 뿐 아니라 효율적인 운전자금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BBB/안정적' 부여…폴라E&M 차입 상환 '주효'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등급은 'A3'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나신평은 폴라리스쉬핑에 대해 ▲장기 운송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원가보상방식의 안정적인 운임구조에 따른 우수한 영업 수익성을 갖춘 데다 ▲우수한 EBITDA 창출력과 보유 선박 매각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선복량(DWT) 기준 국내 3위 규모의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설립된 중견 해운사로, 초대형광탄선(VLOC) 등 대형 벌크선으로 구성된 선대를 운용 중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 광산기업인 '발레'(VALE)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고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려왔다.


업계는 폴라리스쉬핑이 '투자적격' 등급을 받은 주된 요인으로 최대주주인 폴라E&M의 차입금 조기 상환을 꼽고 있다. 앞서 폴라E&M는 지난해 9월 메리츠증권에서 25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조달했다. 12.5%의 고금리이며, 만기는 2026년 9월까지 2년이다. 폴라E&M가 차입금을 끌어올 당시 폴라리스쉬핑도 9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찍었다.


두 회사가 메리츠증권에서 조달한 총 현금은 3400억원이지만, 약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남은 잔액은 300억원에 불과하다. 대출금의 88% 이상을 조기 상환한 것이다. 폴라E&M과 폴라리스쉬핑이 만기 일시상환한다고 단순 추산하면 2년간 총 805억원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폴라E&M는 올 3월 18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올 8월 600억원 추가로 털어냈으며, 폴라리스쉬핑도 상당 금액을 상환했다.


폴라E&M의 차입 축소는 폴라리스쉬핑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기업으로 고배당을 실시하는 폴라리스쉬핑이 해당 차입금의 실질적 상환 주체라는 이유에서다. 폴라E&M이 올 3월 상환한 차입금의 재원은 자회사에서 거둬드린 배당금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2800억원, 결산배당으로 2306억원 총 5106억원을 지급했다. 폴라E&M의 지분율 94.14%에 대입하면 약 480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계산된다. 더군다나 폴라E&M이 현재 보유 중인 폴라리스쉬핑 주식을 차입 담보로 설정해 뒀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평균 11년 남은 장기 계약, 안정적 수익…연료비 보전·신규 계약 '경쟁력'


폴리라스쉬핑은 지난달 말 기준 사선 27척과 장기용선 7척 총 34척의 장기 운용 선박을 보유 중이다. 특히 우량 화주와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70~80% 가량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잔여 계약기간이 평균 11년이라는 점은 사업안정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장기운송계약은 계약된 약정 수송량에 대해 고정된 운임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 부분은 고정운임 계약이라도 주요 비용 변동요인인 연료비가 인상되더라도 유류할증료(BAF) 조항에 따라 보전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변동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 1조1914억원과 영업이익 165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3.8%다. 최근 5년(2020~202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6.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평균 EBITDA 마진율은 28%였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폴라리스쉬핑의 실적에 대해 "장기계약으로 연간 15% 내외의 영업이익률과 25% 내외의 EBITDA마진율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 총 5건의 장기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을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미 지난달 기준 4건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와의 5년 장기 운송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4100억원 규모의 해당 계약은 폴라리스쉬핑이 2019년 발레와 맺은 21만톤(t)급 벌크선 4척을 5년간 운항하는 내용이 골자로, 계약을 갱신한 것이다.


당분간 신조선 투자 계획이 없다는 점은 한층 원활한 현금흐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022년을 기점으로 주요 선박 인도가 마무리되며 잉여현금흐름(FCF)이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2019년 말 500억원을 하회하던 FCF는 2022년 말 1913억원으로 4배 가까이 불어났고, 지난해 말 5550억원을 달성했다.


나신평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견조한 EBITDA 창출력과 장가화된 차입구조, 차입금 담보로 제공된 선박 등 자산가치, 보유 선박 매각을 통한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여력 등을 갖추고 있다"며 "남은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은 과거 대비 크지 않으며, 계열 전반의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